미국과 독일의 정치 불안 변수에 안전통화인 엔화에 매수 몰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소폭 변동하는 수준에서 움직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유럽에서는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변수가 존재했다. 미국에서는 셧다운(연방정부 임시폐쇄) 우려가, 그리고 독일에서는 사회민주당의 내홍으로 인한 메르켈 정부 연정 구성 성사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 상승(엔-달러 환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장 불안 요인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통화)에 해당하는 엔화 매수에 적극 나선 결과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0.61엔(한국시각 20일 새벽 5시 26분 기준)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1.14엔 보다 상당 폭 떨어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날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32 달러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23 달러 수준과 비슷한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전날(한국시각 19일 새벽 5시5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1.14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3 달러를 각각 기록했었다.

미국의 경우 20일(현지시각) 12시까지 의회가 새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정부 임시폐쇄(셧다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독일에서는 사회민주당에서 대연정 구성에 대한 노이즈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8일 오는 2월16일까지 연방정부를 운영할 예산을 통과시켜 당장의 연방정부 폐쇄 위기는 넘겼지만, 상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에도 미국에서는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막판 셧다운 상황을 막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에선 안전 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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