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셧다운 종료 임박에 미국증시 3대 지수 동반 신고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74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임시폐쇄) 사태가 사실상 종료되는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본부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42.88 포인트(0.55%) 상승한 2만6214.6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67 포인트(0.81%) 오른 2832.97에 마감됐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65 포인트(0.98%) 껑충 뛴 7408.0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한때 각각 2만6215.23과 2833.03 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까지 경신했다. 그런가하면 나스닥지수는 마감가격이 장중 최고치와 같았고 사상 최초로 7400을 돌파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법인본부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면서 “장중 미 상원이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3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엔 의회의 셧다운 해소 노력과 인수·합병(M&A) 소식에 투자자들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미 상원은 이날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하원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종료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예산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예산안은 3주짜리 초단기 임시예산안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10 주년 기념 제품인 아이폰 X의 조기 단종설에 0.8% 내렸다. 외신들은 아이폰 X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기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주노 테라퓨틱스 주가는 M&A 소식에 27%의 급등세를 보였다. 셀진(Celgene)은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셀진의 주가는 0.3% 상승했다.

AIG도 보험회사인 밸리더스(Validus) 홀딩스를 55억 6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밸리더스 주주들은 주당 68 달러를 받게 됐다. 이번 인수는 두 회사 이사회에서 모두 승인됐으며 2018년 중순에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AIG는 이번 인수가 주당순이익(EPS)과 주식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AIG의 주가는 0.9% 하락했고 밸리더스의 주가는 44%나 솟구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2.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에너지도 2% 넘게 올랐다. 이외에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부동산, 기술 등이 강세를 보였고 산업과 소재는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이날에도 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처럼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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