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종료 & 독일 지표 호전 & 주요기업 실적 호전 등 영향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올랐다. 영국증시는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고 독일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기업 실적 호전과 미국의 셧다운(정부 임시 폐쇄) 종료 소식 등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증시는 경제지표 호전가지 누리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6.39포인트(0.21%) 오른 7731.8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95.91포인트(0.71%) 상승한 1만3559.60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다만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6.73포인트(0.12%) 내린 5535.26을 나타냈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70포인트(0.17%) 오른 402.81로 마감됐다.

이날 유럽증시에 악재가 없었던 건 아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가 상승해 수출주들이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유럽 통화가치 상승이 증시에 큰 부담은 아니었다.

우선 미국쪽에서 셧다운이 종료된 것은 유럽증시에도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유럽내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이 호전된 것도 유럽증시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특히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의 주가가 5%나 뛰어 눈길을 끌었다. 경쟁사인 라이언에어의 항공편 취소 사태로 좌석당 이익이 증가하는 반사이익이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이지젯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의 저가 항공사인 위즈 에어의 주가 역시 5.3%나 뛰었다.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의 중-단거리 노선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게 위즈 에어 주가 급등의 이유였다. 현재 알리탈리아는 매각을 추진중이다.

게다가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인 까르푸의 주가도 3.2%나 올랐다. 본사 인력 2400명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부문에  28억 유로를 투자키로 한 것이 주가 상승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스위스 전자회사 로지텍은 달러화 기준 매출액이 22%나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독일의 ZEW 1월 경제심리지수가 20.4로 전월의 17.4보다 크게 오른 것도 독일증시 사상 최고치 작성을 거들었다. 또한 독일 사회민주당이 전날부터 메르켈 정부와 대연정 본 협상에 착수한 것도 이날 독일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