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앞으로 이틀간은 더 지켜봐야 비트코인 흐름 판단 가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비트코인이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다시 반등했다. 한국에서 이달 말부터 비트코인 실명제를 실시키로 한 것이 악재로 부각됐으나 그럼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미국시장 새벽부터 급반등하자 “알 수 없는 흐름”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진단도 쏟아졌다.

이날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장 초반엔 1만달러 대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이 비트코인 실명제를 도입키로 한 것이 장 초반 비트코인 가격을 짓눌렀다. 그러나 미국시각 새벽부터 급반등했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전날 무너졌던 2차 지지선 1만1000 달러를 다시 회복하며 1만1162 달러 선 까지 반등했다. 이는 전일 대비 6% 이상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외에 리플이 14% 급반등 하고 이더리움도 4% 이상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이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반등했다”면서 “좀 더 가격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CNBC는 한국시장의 영향력을 연일 부각시키고 있다. 전날엔 한국이 비트코인에 24.2%나 되는 과세 방침을 결정한 것이 비트코인 급락 요인이었다고 전하더니 이날엔 한국의 실명제 도입 방침에도 비트코인이 급반등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전문 애널리스트 중 한사람인 루이스 역시 “당분간은 비트코인 가격 1만3000달러 돌파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가격대를 넘어서야 강세장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한국의 실명제 도입 방침에도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다소 의외다”면서  “앞으로 이틀간은 더 지켜봐야 제대로된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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