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오르고 vs OCI 등 태양광주 약세...코스피,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종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장 후반에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오름폭을 제한했다. IT 대형주들은 외국인 매수종목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주들은 출국 수요 급증 기대감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246만7000원, SK하이닉스는 1.54% 상승한 7만24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2만1000주를 팔고 SK하이닉스 24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SDI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3.48% 상승했고 삼성에스디에스는 블록체인 대장주라는 점이 주목받으며 1.57%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15% 올랐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이날에만 228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수입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우려로 5.84% 하락하며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2.68% 내린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X가 생산량을 크게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전날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4.33% 하락했다. 올해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증권사 보고서 때문으로 보인다.

OCI는 태양광부문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 우려로 12.29% 급락했고 한화케미칼도 2.94% 내렸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진출 지연 우려에 11.20% 하락했다. 나보타 제2공장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에서 총 10가지 지적사항이 나왔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출국수요가 크게 늘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항공주들은 일제히 뛰었다. 제주항공이 9.30% 오른 것을 비롯해 한진칼(5.64%), 대한항공(3.98%), 진에어(2.66%) 등이 동반 상승했다.

수소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화전자가 상한가로 치솟아 8380원을 기록했다. 대원강업도 2.43% 올랐다. 삼화전자와 대원강업 등은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0.06%) 상승한 2538.00포인트로 마감했다.

기관이 24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62억원과 14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07%), 기계(1.97%), 운수창고(1.46%), 철강금속(1.44%), 전기가스(1.41%) 등은 상승한 반면 보험(-1.25%), 은행(-0.86%), 금융(-0.8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1.84%), LG화학(3.55%), 삼성바이오로직스(0.74%), 현대모비스(0.75%), 한국전력(1.00%) 등은 올랐고 현대차(-2.80%)와 NAVER(-1.24%), KB금융(-1.60%), 삼성생명(-2.62%), 아모레퍼시픽(-2.40%) 등은 부진했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19종목이 올랐고 293종목이 하락했다. 74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4%) 상승한 894.7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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