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조기 단종 우려...미국 기술주에 직격탄 가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주 강세 속에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지만 애플 아이폰X의 조기 단종 우려 속에 애플의 영향을 받은 FANG, 반도체 주가가 타격을 받으면서 나스닥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S&P500 지수는 보합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41.31포인트(0.16%) 상승한 2만6252.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59포인트(0.06%) 하락한 2837.54에 마감됐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23포인트(0.61%) 떨어진 7415.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엔 미국 경제의 양호한 흐름과 주요 기업 실적 호전 속에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0.53%) 씨티그룹(+1.15%) 웰스파고(+1.54%) JP모건체이스(+1.28%) 골드만삭스(+2.15%) 등의 주가가 일제히 뛰면서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이날 애플관련 악재가 더욱 불거지면서 기술주들이 대부분 고개를 숙였다. 애플은 다우지수군에 속해 있지만 애플 때문에 타격을 받은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마이크론 테크 등 반도체 주들은 나스닥에 포함돼 있어 나스닥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1.59%나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한 애널리스트의 진단을 인용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최근 월가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아이폰X 조기 단종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이날 애플의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의 추락은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의 주가와 반도체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FANG 중에선 넷플릭스만이 4.40% 올랐을 뿐 페이스북(-1.48%) 아마존(-0.37%)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41%)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또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관련 주가 흐름을 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61.07로 2.28%나 추락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1.98%) 인텔(-1.20%) AMD(-1.78%)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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