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자금 유출...애플과 아마존은 자금 유입 가능성"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올해 말에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이 개편되면서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통신과 특정 IT 기업들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새로 탄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머징 시장과 미국에서 섹터의 비중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26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이 같은 산업분류기준 개편 움직임은 글로벌 IT 섹터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며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섹터 ETF(상장지수펀드)들이 리밸런싱되면서 자금유출을 보게 될 것인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가장 큰 자금유입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분류기준은 오는 9월 28일에 큰 변화를 격게 될 전망이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쇼핑과 소통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MSCI와 S&P의 산업기준 분류에서 중요한 개정이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던 데 따른 것이다.

참고로 새로 탄생할 섹터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온라인 리테일, 네트워킹 플랫폼과 관련된 IT 기업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텐센트, 페이스북, 알파벳, 바이두와 같은 기업들은 넷플릭스 및 컴캐스트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섹터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에 알비바바, 이베이와 같은 온라인 마케팅 및 리테일 회사들은 재량 소비재 섹터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면서 HSBC는 "이러한 변화들은 단순한 재정비 그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상 자금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머징 시장에서 섹터 비중의 변화는 가장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며 새로운 이름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MSCI 신흥국 지표에서 두 번째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런 변화는 섹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줘 고평가돼 있는 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통신 기업들과 합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이런 변화는 궁극적으로 페이스북과 알파벳이 ETF에서 10억~20억 달러의 자금유출을 보게 될 수 있는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ETF로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 유입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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