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유가 & 美 정유주 상승...그러나 미국 원유증산 우려도 부각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반짝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올랐다. 미국의 달러가치 약세가 이날 유가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급증하면서 미국발 원유 공급 증가 우려도 부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14 달러로 전일 대비 0.96% 상승했다. 그러면서 2014년 1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배럴당 70.52달러로 전일 대비 0.14% 올랐다.

국제 유가는 이틀 전까지 사흘 연속 오르다 전날 살짝 하락한 뒤 이날 다시 반등했다.

이날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가 0.4% 하락한 것이 유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잘 알려진대로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원유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완화된다.

게다가 미국 원유재고가 10주 연속 감소한 점 등도 유가 반등의 이유였다.

일단 유가가 다시 오르자 이날 미국증시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상승했다. 쉐브론이 0.41%, 엑손모빌이 0.71% 각각 올랐다.

그러나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전주 대비 무려 12개나 늘었다”면서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주간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라고 밝힌 것은 이날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미국의 공급증가 우려는 향후 원유시장의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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