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미 증산우려 부각...미 정유주도 소폭 반등 그쳐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이지만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지속적인 달러가치 하락이 유가 하락을 멈추게 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증산 우려가 원유재고 증가를 통해 실제로 확인된 것은 향후 유가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73 달러로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05 달러로 0.44% 반등했다.

한편 1월 한달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7.1%, 3.3% 올라 연초부터 유가 강세가 두드러졌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날 비록 미국 달러가치 약세와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유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가 지속될 경우 시장 상황은 변동성 속에 놓일 수 있어 향후 흐름도 주목된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68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간 원유재고가 줄곧 줄다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미국 원유증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낳았다. 향후 유가 변동성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어찌됐든 이날 유가가 반등하자 최근 급락했던 미국 정유주들도 상승폭은 작지만 오름세로 전환됐다. 미국 주요 정유사인 쉐브론(+0.10%) 엑손모빌(+0.62%)과 로얄더치쉘(+0.33%) 등의 주가가 소폭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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