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 공개 영향...공모가 대비 평균 85%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7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은 99개사로 재상장과 스팩 합병을 제외한 신규상장기업 74개사의 공모액은 3조5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상장기업수는20.7%, 공모액은 59.1% 각각 증가했다. 또한 최근 5년간 평균 상장기업(68사)보다는 31사가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이 1조88억원으로 지난 1999년 아시아나항공(3750억원)을 약 3배를 기록했다. 제일홀딩스(4219억원)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뒤를 이어 공모규모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상장기업의 12월 말 시가총액은 공모가 대비 평균 85.0% 상승했다. 상장일 당일 종가 기준으로도 23.8% 올랐다.

바이오 업종의 신시장 진출, 신약개발 등 실적 개선 기대감과 IT 및 반도체 업종의 4차 산업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국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바이오업종은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앱클론이 557%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64.9%), 아스타(147.5%), 피씨엘(116.9%) 등이 뒤를 따랐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하나머티리얼즈와 코미코가 각각 208.3%, 97.3% 올랐다.

IT업종에서는 스마트공장 업체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이 320% 상승했고, 자동차전장 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도 164.9% 올랐다.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 업종에서는 브이원텍(168.1%), 영화테크(42.4%) 등이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5개사가 상장한 화장품 업종은 사드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익률이 9.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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