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경제 지난해 깜짝 성장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이 도와줘"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중국 경제가 최근 IT 섹터 기술 혁명의 추진을 받아 독자적으로 성장 사이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기술 혁명이 최근 들어 세계 경제에서 공통적인 테마이긴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IT 서비스 섹터의 성장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단연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작년에 중국의 IT 서비스 섹터의 성장률은 한국과 대만이 지난 1990년대 닷컴 버블 말기에 기록했던 최고치와 일치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다만 IT 서비스 섹터가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중국은 한국과 대만 수준을 따라잡았지만, 미국과 유로지역 수준에는 아직까지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중국에서 IT 서비스 섹터가 성장할 여지가 상당히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1순위 개발 부문으로 IT 섹터를 인정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력한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매우 지지적으로 작동하는 속에서도 중국 경제는 국내 수요 부진이 계속돼 수출이 부양하는 힘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GDP 성장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게 될 위험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 높은 전년 대비 6.9% 성장률을 나타내 '반전 드라마'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여기에 IT 서비스 섹터가 놀라운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DP 성장률 변화에 0.25%포인트 정도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IT 섹터의 가속화가 없었다면 중국 경제의 GDP 성장률은 1분기에 6.9%에서 4분기에는 6.3%로 크게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중국 경제에서 IT 서비스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경제 성장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그 잠재력은 큰 편"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IT 서비스 섹터는 통신, TV 방송, 인공위성 전송 서비스, 인터넷 관련 서비스, 소프트웨어와 기타 IT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경제에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온라인 거래 플랫폼, 브로드밴드 서비스 구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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