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경상수지 흑자는 줄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가 784억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수지는 344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비스수지는 37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7억3000만달러) 대비 30억달러나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연간기준으로 344억7000만달러 적자를 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는 여행수지 적자가 컸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171억7000만 달러로 2016년 99억1000만 달러에서 72억 달러 증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월별 경상수지 · 상품수지 · 서비스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상품수지는 지난해 1198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016년(1189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났다. 서비스수지와 상품수지를 합친 경상수지는 지난해 연중 78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가 악화된 탓에 흑자 폭은 2016년의 992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한편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지난해 316억8000만달러로 2016년(299억6000만달러)보다 늘어났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70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글로벌 증시 호황 덕분에 755억4000만달러로 전년(632억달러) 대비 12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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