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대부분 부진 vs 명문제약 등 치매 관련주 급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2500선을 내줬다. 지난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냉각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오전장에 4% 넘게 하락했던 삼성전자가 오후 들어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로 상승 반전하며 코스피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일부 은행주와 방어주인 한국전력 등을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6% 상승한 239만60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4% 이상 하락했지만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주가가 급반등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삼성전자 13만2000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IT 대형주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SK하이닉스가 2.77% 하락한 7만2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기(-1.78%), 삼성SDI(-2.23%), LG이노텍(-3.14%), LG전자(-3.27%), LG디스플레이(-2.23%) 등도 약세로 마쳤다. 외국인들은 매도 상위권에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을 올려놓았다.

정부가 치매 관련 연구에 향후 10년간 1조원 넘게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다. 명문제약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7930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복제약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동성제약은 3.85% 올랐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넥쏘'가 한 번 충전으로 609㎞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1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64포인트(1.33%) 하락한 2491.7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4억원과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936억원을 매수하면 낙폭 줄이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4.97%), 의약품(-3.76%), 서비스업(-3.18%), 섬유의복(-2.73%), 운수장비(-2.67%), 비금속(-2.61%)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POSCO(-0.52%), 네이버(-2.87%), 삼성바이오로직스(-3.18%), LG화학(-2.62%), 현대모비스(-2.55%) 등이 하락했다. KB금융(1.96%), 삼성물산(2.14%), 한국전력(1.26%) 등은 상승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7조8510억원이었고 거래량은 4억3817만주로 크게 줄었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16종목이 올랐고 734종목이 내렸다. 32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25포인트(4.59%) 하락한 858.2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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