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원유 증산 우려 확산 및 미 달러 강세가 유가 짓눌러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떨어졌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간 데다, 미국발 원유증산 우려가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15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7.58 달러로 1.47% 떨어졌다.

WTI와 브렌트유는 2거래일 전까지 사흘 연속 오르다 직전 거래일에 각각 0.5%, 1.7% 하락했었다.

미국 석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지난 2일(미국시각)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시추기 수가 전주 대비 6개 더 늘었다"고 밝힌 것이 이날까지 미국 원유 증산 우려를 키우며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미국 1월 고용지표에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지수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가 2거래일 연속 절상된 것도 유가를 압박했다.

이에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정유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실적 우려에다 국제 유가 하락 지속에 따른 것이다.

엑손모빌의 주가가 5.70%나 추락했고 쉐브론의 주가도 5.54%나 급락했다. 로얄더치쉘(-4.18%) BP(-4.40%)의 주가도 뚝 떨어지면서 이날 미국증시 폭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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