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엔화는 초강세... 수출품 가격경쟁력 부담은 덜지만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롬 파월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취임과 함께 국제 금융시장이 격변에 빠졌다. 주가는 모든 나라에서 급락하고 있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를 비롯한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달러는 유독 엔화 앞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달러 강세, 엔화 초강세’로 인해 원엔환율이 109일 만에 1000원선을 회복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원화환율은 6일 오후 2시11분 현재 1달러당 1093.9 원으로 전날보다 0.49% 올랐다. 엔화환율은 108.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7% 하락했다. 이에 따른 원엔환율은 1005.42 원이다.

7일 오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지난해 10월20일의 1005.73 원 이후 109일 만에 1000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뉴욕시장에서 엔화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1000원 대비 원엔환율은 이미 6일 오전 1000원선에 바짝 다가서 있었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외국환중개기관은 이날 원엔환율을 998.31 원에 고시했다. 전날의 977.26 원보다 크게 올랐다.

원화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는데, 엔화환율은 뉴욕시장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원엔환율 1000원선은 한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원엔환율이 지난해 10월말부터 900원대로 내려간 후 올해 초 930원대로 낮아지자 과도한 원화절상에 대한 우려로 정책성 달러매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취임을 전후해 이런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환율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 부담은 급격하게 완화됐지만, 지나친 리스크회피 투자 행태와 그에 따른 주가 하락이 새로운 부담으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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