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 일동제약 등 일부 제약주 급등...코스피, 56p 하락 2400 깨져

▲ 7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로 2400선이 깨졌다. 1% 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코스피의 장중 변동폭은 87포인트에 달했다.

간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가 7거래일째 지속되는 등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3%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국제약품, 일동제약, 현대약품 등 일부 재료를 보유한 제약주들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2% 하락한 2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1.22%), 삼성전기(-2.37%), LG디스플레이(-2.13%) 등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1.28% 상승한 7만11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15만8000주를 사들였다.

LG전자는 유럽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차세대 투명 OLED 제품을 공개했다는 소식에 0.42% 상승 마감했다. 삼성에스디에스도 외국인들의 ‘사자’에 0.85% 올랐다.

이날 제약주들이 주목받으며 국제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유제약(14.13%), 일동제약(7.91%) 등이 급등했다. 명문제약은 장 초반 10% 넘게 상승했지만 차익매물에 4.35% 하락 마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1.42% 상승한 3만9400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4.42% 내렸다.

만도는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 영향으로 18.18% 급락했다. 노무라증권은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와 EV(전기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지만 부채 축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날 23만3000주를 순매도했다.

화장품주들도 부진했다. 잇츠한불(-8.99%), 코스맥스(-5.98%), 아모레G(-5.51%), 아모레퍼시픽(-4.90%), LG생활건강(-3.80%) 등의 낙폭이 컸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6.51%), 대우조선해양(-5.00%), 삼성중공업(-3.63%), 현대중공업(-3.04%) 등이 일제히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6.75포인트(2.31%) 하락한 2396.5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6억원과 738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9261억원을 대량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3.58%), 비금속광물(-2.99%), 유통(-2.89%), 통신(-2.81%), 건설(-2.72%), 전기전자(-2.6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물산(-3.97%), LG화학(-3.47%), SK(-3.34%), 삼성바이오로직스(-2.89%), POSCO(-2.67%), 신한지주(-2.37%) KB금융(-1.71%), NAVER(-0.94%), 현대모비스(-0.82%) 등이 미끄럼을 탔다.

이날 거래량은 4억5255만주, 거래대금은 8조2465억원이었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93종목이 올랐고 638종목이 내렸다. 52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21포인트(3.29%) 하락한 829.9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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