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발작 재연 + 영국 5월 금리인상 유력에 유럽증시 붕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8일(현지시각) 유럽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고꾸라졌다. 영국증시는 파운드화가치 강세에 타격을 받았고 유로존 증시는 전날 미국증시가 국채발작 재연으로 다시 하락하자 악영향을 받았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08.73포인트(1.49%)나 떨어진 7170.69를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330.14포인트(2.62%) 폭락한 1만2260.2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104.22포인트(1.98%) 급락한 5151.68로 하루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6.10포인트(1.60%) 내린 374.03으로 마감됐다.

이날 영국증시는 자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절상되자 런던증시 수출주들이 움츠러들었다. 영란은행은 아울러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8%로 올리고 2020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영란은행의 목표치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오는 5월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종전 55%에서 70%로 높였다. 그러자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장중에 1.40 달러 선으로 뛰었다. 전날엔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1.388 달러 선에서 움직였었다.

그런가하면 전날 뉴욕 월가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2.85%로 솟구칠 정도로 국채 매도 쇼크, 즉 국채발작이 다시 일어나고 이로 인해 미국증시가 다시 고개를 숙이자 이날 유로존 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크게 떨어졌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5년만에 최저치로 낮아지는 등 고용지표가 더욱 호조를 보이고 이로 인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3대 지수가 다시 패닉상태를 보여 하루 뒤 유럽증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유럽증시는 익일의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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