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고용지표 호조에 국채 매도 쇼크 재발...모든 업종 주가 붕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다시 패닉상태로 돌아갔다.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추락하며 변동성이 솟구쳤다. 3대 지수가 4% 안팎씩 붕락하며 시장이 무섭게 추락했다. 이날엔 미국 주간 고용지표 호조 속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국채 매도 쇼크가 재발된 것이 뉴욕증시를 다시 패닉으로 몰아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가 다시 무차별 폭락했다.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1033포인트(4.15%)나 붕락하면서 2만3859 수준으로 밀려났다. 2만40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역시 전일 대비 3.90%나 폭락하며 6777선으로 밀려났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3.75% 무너지며 2581선까지 추락했다.

미국증시가 3거래일 전 패닉에 빠질 때는 지난 2일(미국시각) 공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전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었는데 이날에도 미국의 또다른 고용지표 호전이 미국증시를 크게 압박했다. 다름 아닌 주간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이나 급감하면서 4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오히려 미국증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이같은 주간 고용지표 호전이 미국의 3월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높였고 나아가 잠깐 잠잠해졌던 미국 국채 매도 쇼크를 다시 일으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833%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장중 한때 2.88%까지 솟구쳤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건 국채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가 좋아질 때 국채금리가 뛰는데 이날에도 그랬다. 그리고 이같은 국채 발작이 이날 다시 미국증시에 패닉을 안겨 주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의 주가가 모두 추락할 정도로 이날 미국증시 흐름이 무차별 추락을 연출했다. 특히 그간 크게 올랐던 금융주와 기술주, 바이오주 추락이 두드러졌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4.0%) JP모건체이스(-3.57%) 등 대분이 급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에선 넷플릭스(-4.94%) 아마존(-3.96%) 페이스북(-4.05%) 애플(-1.79%)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또한 반도체 주가도 붕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6%나 추락했고 마이크론 테크(-4.21%) 인텔(-4.51%)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추락했다. 바이오 종목도 고꾸라졌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3.35% 무너져 내렸고 바이오젠(-3.42%) 길리어드 사이언스(-5.01%) 등의 주가가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에도 닐 카시카리 등 연준 인사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급하지 않다”면서 시장 진정에 나섰으나 허사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뿐 아니라 영국의 긴축 움직임, 유럽중앙은행 일부 관계자의 조기 양적완화 종료 주장, 중국 인민은행의 연속된 자금 회수 등이 한꺼번에 작동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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