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변동 지속에 달러, 엔 등 안전자산 선호...유로는 6거래일째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달러는 6거래일 연속 강한 흐름을 보여주면서 달러인덱스가 사흘째 90선 위에서 움직였다.

최근 미국의 주요 지표 호전으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뉴욕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및 엔 등에 돈이 몰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43으로 전날의 90.30보다 소폭 더 올랐다. 이틀전엔 90.25였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80선 초중반 까지 추락했다가 이번주 후반 3거래일 연속 90선 위에서 선방했다. 그러면서 6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지난 2일 공개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전(근로자 임금 껑충), 전날 공개된 주간 고용지표 호전(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45년래 최저) 등이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데다, 최근 미국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보다는 안전한 달러 등으로 돈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이날에도 미국증시 다우지수 변동 폭이 850포인트나 되면서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달러인덱스는 이번 주 한주간에만 1.4%나 껑충 뛰었다. 2016년 12월 주간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이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로 달러 인덱스를 구성하는 6대 통화 중 60%라는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40 달러 선을 사이에 두고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이는 전날의 1.2254 달러 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8.80엔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전날의 108.83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번 주초인 지난 5일만 해도 109.3엔대에 있었다. 그러다가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공포를 키우면서 안전자산 선호경향 속에 108엔대로 하락한 채 한주간을 마감했다. 다만 미국증시가 이날엔 전날의 패닉상태에서 다소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도 이날 만큼은 소폭의 움직임만 연출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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