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 지속...뉴욕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유가도 연일 추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유각 또 하락했다. 낙폭도 커졌다.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산 WTI는 올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가격이 6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발 악재가 지속된 것이 이 같은 유가 연일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9.20 달러로 전일 대비 3.2%나 폭락했다. 올 들어 6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2.59 달러로 전일 대비 3.43%나 추락했다.

최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사회과학원과 시노펙 등 중국 정유회사들은 “올해의 경우 중동지역 등 지정학적 위험이 잠재돼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면서 “향후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50~70 달러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최근 그런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뉴욕시장에서는 미국증시가 과열 논란 속에 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다른 상품시장도 더불어 변동성의 타격을 받고 있다. 유가도 그중 하나다. 특히 최근 공개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전, 주간 고용지표 호전 등으로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채권시장과 주식기장이 요동치면서 원유시장도 더불어 변동성에 휘말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최근 6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보인 것이 유가 6거래일 연속 추락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유가와 달러가치는 단기적으로 상극일 때가 많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뛰면 원유수요자들의 가격 부담 요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흐름이 이같은 상황 속에 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생산량이 이미 1000만 배럴을 넘어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2주 연속 증가한 것도 유가 연일 급락의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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