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정책 영향받아 해당 지역 은련카드 발급량 크게 증가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의 은련카드(银联, UnionPay)가 해외에서 발행한 카드의 누적량이 거의 9000만 장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영향으로 관련국가의 은련카드 발급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외에서 발행된 중국 은련카드의 사용규모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온페이 인터네셔널 (UnionPay International, 银联国际, 이하 '은련국제')은 10일 “2017년 해외에서 새로 발행한 은련카드는 거의 2000만 장에 달했고 2017년 한해 해외에서 발행한 은련카드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발행한 은련카드의 누적수량은 9000만 장에 달한다.

은련국제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연말까지 해외의 48개 국가와 지역에서 발행한 은행카드 수량은 거의 9000만 장에 달했다. 그중 '일대일로'의 연선지역에서만 2500만 장이 발행됐다. 라오스, 몽골, 미얀마에서의 은련카드 발행규모는 각종 브랜드의 은행카드에서 1위를 차지했고 파키스탄에서의 발행량은 이미 410만 장을 초월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은련카드 수량이 전체 카드 대비 2위를 차지하는 국제카드가 되었다. 러시아에서는 당지의 10곳이 넘는 은행에서 130만 장의 은련카드를 누적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련국제의 책임자는 “은련카드는 이미 일부 나라와 지역의 여행객이 중국여행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불수단이 되었다”면서 “특히 ‘일대일로’ 연선지역의 카드소지자들이 중국에서 은련카드를 빈번히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파키스탄에서 발행한 은련카드는 자국보다 중국에서의 거래량이 2배를 웃돌았고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서 발행한 은련카드는 중국에서의 거래량이 50%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책임자는 또 “갈수록 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중국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치에 의하면 은련카드 해외소지자들의 소비범위는 중국 31개 성과 시까지 확대되었고 그중에서도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샤먼(厦门) 등의 거래량이 제일 빠른 속도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은련카드의 국제화 특징도 날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해외에서 발행한 은련카드의 거래량은 이미 중국내 은련카드 소지자들의 해외거래량을 초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책임자는 이밖에 “파키스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발행한 은련카드는 본 지역 거래량이 이미 90%를 차지했다”면서 “그 외 태국, 파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발행한 은련카드는 크로스보더 거래량이 배가 넘게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해외에서 발행한 은련카드는 유럽과 아메리카에서도 거래량이 20%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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