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전자상거래에 악영향 미쳐선 안돼"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앞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세계무역의 주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가 전자상거래에까지 악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말했다.

10일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세계무역의 주요형식이 될 것”이라면서 “무역보호주의로 하여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에 간섭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연설에 나섰다.

마윈은 9일 열린 제1기 '세계해관크로스보더 전자상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30년, 데이터는 생산자료가 되고 계산은 생산력이 되며 인터넷은 생산관계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이 도처에 존재하는 한 무역은 철저한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컨테이너가 소포로 변하고 ‘중국제조’가 ‘인터넷제조’로 변하며 B2C(Business to Customer, 업체에서 소비자로)가 C2B(Customer to Business, 소비자에서 업체로)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구매, 글로벌 판매, 글로벌 지불, 글로벌 우편은 무역의 두드러진 특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윈에 따르면 20년 전만 해도 중국은 1년에 우편으로 보내는 소포수량이 1억 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8~10년이 지나면 중국은 하루에만 10억 개의 소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중 상당수는 모두 크로스보더 전자상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마윈은 “과거의 글로벌화는 ‘1.0’버전으로 선진국에 속했고 오직 20%의 사람들만 혜택을 보았다”면서 “하지만 미래의 글로벌화는 반드시 ‘2.0’버전이 되어야 하고 80%의 사람들이 혜택을 보아야 하며 개발도상 국가들에 더욱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스보더 무역은 그저 한 나라에서 생산한 상품을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상호간에 취업기회를 마련하고 기회와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은) 단순한 화물간의 왕래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일종의 생활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글로벌 무역은 막을 수가 없다”면서 “무역은 세계평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고 매 개인에게 거대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보호주의의 영향이 크로스보더 전자상 영역에 까지 미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응당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통일된 면세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