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환경에서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오전 기업은행(024110) 주가가 실적 발표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55% 상승한 1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기업은행의 향후 실적에 대해 대체로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HSBC는 이날 자료에서 “4분기 실적은 외환거래 수익이 대규모 상각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 설정 비용을 상쇄했지만 NIM(순이자마진)이 전 분기 대비 3bps(1bp=0.01%)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 DPS(주당배당금)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영진은 배당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HSBC는 다만 "공격적인 자산청산 절차를 밟지 않았고 대기업들에 대한 노출도가 작기 때문에 대형 상업은행들과의 갭을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골드만 삭스는 “4분기 실적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비이자이익 부진 영향으로 우리의 전망치를 밑돌았다”면서 “NIM의 축소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 때문인데 향후 금리인상 환경에서 상업은행들과 비교해 NIM 개선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다이와증권은 “4분기 충담금은 전년 대비 49.9%, 전분기 대비 20.5% 증가했는데 전년 4분기와 달리 악성부채 매도보다 상각 규모가 컸고 이 덕분에 손실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투자의견으로 보유(Hold)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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