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운영으로 돌풍...4월엔 엔젤투자 유치 계획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전세계에서 스타벅스가 커피 매장을 ‘접수’한 가운데 적어도 중국에서는 만만찮은 장벽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중국에서 창업한지 불과 3개월이 지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가 스타벅스에 맞서며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현장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자동차 플랫폼을 만들던 첸쯔야는 루이싱커피를 창립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베이징, 상하이에 60여개의 직영점을 오픈했다. 루이싱커피에 일하는 직원도 300명에 달한다. 루이싱커피의 목표는 스타벅스를 넘어서서 고품질, 전문화로 중국커피의 선두에 서는 것이다.

루이싱커피에서 구매하는 아라비카 원두는 스타벅스의 구매가격에 비해 20~30%나 높으며 커피 추출공정의 안정성을 위해 커피머신도 세계 최고 브랜드를 고집한다는 것이 첸쯔야의 얘기다.

첸쯔야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챔피언을 따낸 3명의 바리스타를 초청해 여러 차례 검증을 거쳐 180여종의 레시피에서 중국인의 입맛에 가장 적합한 맛의 커피를 골라냈다.

루이싱커피는 대부분 중국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맛으로 타사의 브랜드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도 6위안이나 저렴하다는 것이 첸쯔야의 주장이다. 다른 곳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한 잔이 각각 27위안과 30위안인 반면 루이싱커피는 각각 21위안과 24위안이다. 또한 신규고객에게 첫잔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2+1(두 잔 구입 시 한 잔 무료 증정), 5+5(다섯 잔 구입 시 다섯 잔 무료 증정) 혜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루이싱커피는 중국대륙에 이미 60여개의 직영점을 오픈했다. 오는 5월까지 중국의 11개 도시에 500여개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가게에서 바코드를 스캔해 커피를 수령하는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매장 내에는 계산원이 없고 고객은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첸쯔야는 “품질이 더욱 좋고 중국인들의 입맛에 더 잘 맞는 커피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스타벅스에 대항하는 방법“이라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루이싱커피의 이 같은 발전은 자본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첫 번째 엔젤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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