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이날에도 올라 유럽증시 익일에도 미국증시를 또 뒤따를지 주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지난주의 급락세에서 일단 탈출했다. 직전 거래일 미국증시가 반등한 것에 영향을 받은데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도 영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앞서 아시아의 중국증시가 모처럼 상승한 것도 유럽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다만 최근의 증시 급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직전 거래 대비 84.63포인트(1.19%) 상승한 7177.06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75.29포인트(1.45%) 반등한 1만2282.77에, 프랑스 의 CAC40 지수가 60.85포인트(1.20%) 오른 5140.0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4.32포인트(1.17%) 상승한 372.93으로 마감됐다.

최근 유럽증시는 미국증시 흐름을 하루 뒤에 반영하곤 하는데 이날에도 그랬다. 직전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패닉상태에서 벗어나 반등한 것이 이날 유럽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변동성 장세에 대한 경계감을 완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강세를 보였지만 파운드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영국증시의 수출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 급락세가 멈춘 가운데 석유회사 BP(+1.86%)와 로열더치셸(+1.59%), 광산 업체인 글렌코어(+1.58%)와 앵글로 아메리칸(+2.37%) 등의 주가가 껑충 오른 것이 유럽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앞서 아시아증시에선 일본증시가 건국절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78%, 선전성분지수가 2.91% 각각 오르며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유럽증시 훈풍을 거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권관리위원회가 증시를 안정적으로 관리키로 하면서 설 연휴 뒤의 중국증시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게다가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에도 1% 이상씩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주목받게 됐다. 이는 익일 유럽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국 트럼프 정부는 1.5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증시는 재정적자 확대 우려 속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흐름을 표출했다. 다만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9%를 장중에 돌파하는 등 주가 변동성 요인이 완전 해소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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