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바닥이라는 근거 아직 없어"..."펀더멘털보다 밸류에이션이 문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의 증시 급변동은 언제 끝날까? 피투성이가 된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아울러 현재의 증시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밸류에이션(고평가 여부)이 문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가 전한 글로벌 트레이더들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들어 주식 강세장 시나리오가 위협 받고 있다”면서 “과거 조정장세들이 가이드라고 여긴다면 여전히 P/E(주가수익비율)가 아직까지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주식 고평가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P/E가 높다는 것은 주식이 고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도대체 (급변 장세가) 언제 멈출까? 하는 질문이 뉴욕에서 홍콩에 이르기 까지 전세계 금융중심지를 불안에 떨게 했다”면서 “이 과정에 주식시장에서도 5조 달러 가까이가 증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 금요일(미국시각 9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지난주에 2년래 최악의 한 주를 보내야 했다”면서 “최근 몇 개월 동안 강력한 기업 이익과 트럼프 세제개편에 따른 대규모 법인세 인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려고 했던 S&P 500은 1월 말의 고점에서 거의 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S&P 500은 월요일(미국시각 12일)에 0.5% 상승했는데, 장 시작 후 최고 1% 반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름버그는 “이번의 급격한 하락세가 역사에 단순한 딸꾹질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최근 기억 속에서 최장의 강세장 중 하나를 끝내게 만들 것인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며 “하지만 불과 며칠간 시장의 고요함을 깬 엄청난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려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거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미국경제가 호황이고, 기업의 이익이 견고해 보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과 관계없이 주식을 사라는 주문을 아직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더 침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한 밸류에이션은 주가가 기반을 찾기 전에 하락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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