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부진 못 벗을 것" vs CLSA "밸류에이션 매력적"...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강원랜드(035250)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에서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2% 줄어든 5308억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4%, 3.7% 줄어든 1조6045억 원, 4375억41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13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강원랜드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카지노 매출총량제 실시에 따라 매출 1조6000억 원을 지켜야 하고 하반기에 워터파크 개장에 따른 낙수효과 기대로 상반기 매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1분기에 올림픽 기부금과 법인세 인상 등 비용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와 채용 비리로 인한 일시적인 딜러 부족으로 또다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해 CS는 이날 강원랜드 목표가를 내리는 한편 2017년, 2018년 배당을 각각 990원, 960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다른 외국계 기관인 CLSA는 "강원랜드가 지난 4분기에 매출은 부진했지만 비영업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매출총량제 실시에 따라 매출 1조6000억 원이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것으로 주요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18년, 2019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이 각각 13.5배, 12.5배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CLSA는 "2018년 배당수익률 3.5%를 고려했을 때 주가 하락 위험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와는 "강원랜드가 더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 찾기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규제 당국의 엄격한 통제 때문에 가동률이 줄어들었음에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통해 2018~19년 실적 개선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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