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중국인들 바다위 금지구역에 도로-철도 양용대교 건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최근 한 영국매체가 "중국이 위험 천만한 바다 위에 자동차와 고속철도가 다닐 수 있는 대교를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름하여 '아시아 버뮤다 삼각지'라 불리는 바람이 거세고 격류가 아주 심한 곳에 대교가 건설되는 것 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15일 중국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에 따르면 중국의 한 건설 현장이 영국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한 영국매체가 “중국 상공인들이 대교건설 ‘금지구역’에 거대한 도로-철도 양용대교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자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 내용이 흥미롭다. 데일리 메일은 “핑탄해협(平潭海峡)의 철도대교는 건설비용이 12억 파운드(105억 위안)에 달하고 중국 동남해역의 바람이 거세고 격류가 심한 해면에 건설되고 있다”면서 “예로부터 많은 비행기와 선박들이 이 일대에서 신기하게 사라지는 현상이 많아 이 일대를 ‘아시아 버뮤다 삼각지’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하지만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2013년부터 이 지역에 대교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내년에 이 거대한 공사가 완공될 것이라 믿고 있으며 악명이 자자하고 파도가 도도한 해면에 고속철도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이어 “핑탄철도대교가 건설되면 핑탄섬과 부근의 작은 섬들은 푸젠성(福建省)의 대륙부분과 연결이 될 것이고 이 비범한 공정은 공정역사의 탁월한 위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의하면 2층구조의 대교는 길이가 16.34킬로미터로 런던 타워브리지의 45배, 뉴욕 브루클린대교의 6배에 달한다. 대교건설에 사용되는 재료를 보면 강재가 30만 톤, 시멘트가 266만 톤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 세계에서 제일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를 8채나 건설할 수 있는 수치다. 2층구조의 대교는 윗층이 6개의 차도로 구성되고, 아래층은 고속철도용 철로로 되어있는데 중국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철도대교로 꼽히며 최고로 시속 200킬로미터의 고속열차가 통과할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핑탄해협은 타이완해협의 일부분으로 바람이 세기로 유명하다”면서 “1년에 300여 일은 풍속이 초당 13.8미터에 달하고 10층 건물의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가 솟구친다”고 전했다. 따라서 건설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물밑에서 말뚝을 박는 설비는 반드시 바다파도가 주는 87톤에 달하는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교항목의 총 엔지니어인 판리룽은 참고소식망과의 인터뷰에서 “핑탄대교는 그가 건설업에 종사한지 20년 이래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사”라며 “핑탄해협의 도로-철도 양용대교는 현재 세계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대교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교 건설에서 제일 어려운 점을 꼽으면 해암에 말뚝을 박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수역은 극히 흉험하다”면서 “하지만 중국인들은 여기를 정복하려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판리룽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기계장비들은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없다”면서 “이번 공사에서는 모두 중국산 장비만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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