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뜸했던 유럽산 쇠고기 수입 재확대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벨로루시에서 중국에 수출하는 첫 번째 냉동쇠고기가 상하이에 도착해 높은 관심을 끈다. 1980년대 광우병 파동으로 유럽 쇠고기 수입이 사실상 중단된 이래 이번 벨로루시의 대 중국 수출이 갖는 의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이번 벨로루시산 쇠고기 수입은 유럽산 쇠고기 수입의 활로를 열어주는 것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벨로루시에서 수출한 냉동 쇠고기가 상하이 출입국검사국을 거쳐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중국과 벨로루시가 ‘벨로루시의 중국수출 냉동쇠고기의 검역과 수의위생요구에 관한 의정서’를 공동으로 체결한 후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한 벨로루시의 쇠고기로 이번의 수출규모는 148.45킬로그램에 달한다.

보도에 의하면 중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쇠고기 소비국으로 매년 쇠고기 소비량은 790만 톤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1980년대 유럽에서 빈번히 광우병이 돌면서 유럽산 수입쇠고기가 중국대륙의 수입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래 중국으로 수출하는 쇠고기무역이 해빙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중국인들의 소비구조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수입쇠고기는 품질우세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기 시작했다.

상하이 출입국은 “당일 돼지고기, 가금육 등 전통육류제품의 수입량이 각각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상하이항구 쇠고기제품의 수입량은 여전히 2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망은 “벨로루시는 중동부 유럽국가의 중요한 쇠고기 수출국으로 우량한 천연목장을 갖고 있고 축산업이 발달했으며 쇠고기의 품질이 비교적 좋은데다 온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사육중인 소는 430만 두에 달하고 매년 국외로 수출하는 쇠고기는 13만 톤을 초월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벨로루시는 역대로부터 러시아의 주요한 쇠고기 공급지로 꼽혔다”고 신문망은 덧붙였다.

신문망은 이어 “벨로루시의 냉동쇠고기가 순조롭게 입국검사와 통관을 통과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상하이 공항검사국은 수입절차를 간편화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취하여 무역의 편의를 도모했다”면서 “상하이항구에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문망은 “이번 벨로루시의 쇠고기가 순조롭게 중국에 수출되면서 한 때 썰렁했던 유럽 쇠고기시장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우량품질의 쇠고기가 점차적으로 중국시장의 문을 열 것이고 수입 쇠고기의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교적 높던 상황도 상당수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