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상승세" vs "새 모멘텀이 문제"...전문가 시각 엇갈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설 연휴 기간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17일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따르면 연휴 이전 1000만 원을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설 연휴 기간 꾸준하게 1000만~1150만 원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도 오전 6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40만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 시간에 비해서는 소폭 오른 시세다. 다만 거래는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다. 설 연휴 이전 하루 5000억 원 이상 거래되던 게 이날은  2340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거래 형태는 또 다른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마찬가지다. 설 연휴 기간에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국제시세 역시 지난 16일 1만 달러를 회복하는 등 이달 초에 비해서는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한때 60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바 있다.

CNBC는 15일(미국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2주 만에 처음으로 1만 달러 위로 올라섰다"면서 "새로운 구매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설 연휴 이후 가상화폐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계속해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측하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더 이상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퍼져 있다.

오를 것으로 보는 관측은 설 이전에 현금화 수요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가 이후 오르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속에서 예전같이 상승세를 타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오는 상황이다.

거래 위축 속에서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상화폐 가격이 설 연휴 이후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투자자는 물론 정부 당국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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