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펀더멘털이 중요...한국증시 이번주 흐름 여부도 주목

▲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일하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한국이 설 연휴를 지내는 동안 미국증시는 그간의 패닉상태에서 상당 수준 벗어나는 흐름을 보여 이것이 이번주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가 기소되는 등 '러시아 스캔들'이 재부각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돼 미국증시가 최악의 패닉상태에서는 벗어났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지난 16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9.01 포인트(0.08%) 상승한 2만5219.3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 포인트(0.04%) 높은 2732.22에 마감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6 포인트(0.23%) 내린 7239.47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주간 4.3% 상승해 약 5 년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3 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상승폭을 줄이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와 기관이 무더기로 특검에 의해 기소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지난주 미국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이 우세하게 반영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한국 설 연휴기간 미국증시는 의외로 기분좋은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미국시각)의 경우 미국의 특검이 러시아 관련 대선 개입 혐의로 여러 사람을 기소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면서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다우와 S&P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김장열 센터장은 “최근 미국증시가 10% 폭락 이후 단기 폭락분의 50~60%의 회복을 보였다”면서 “향후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 펀더멘털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이중 바닥 확인 후 대세 상승세로 다시 진입할지의 여부 ▲금리인상 추세 속에 혼조세 지속으로 완전한 상승세 재진입은 6~12개월 기다려야 할지 여부 등에 쏠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 방향이든 또 다른 시나리오로 전개된다 해도 결국 잘 취사선택할 것은 펀데멘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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