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 내 자체 금속 생산 비용 너무 높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중인 금속 관련 관세 인상이 미국 제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의 ‘금속관세 인상의 비용과 편익’이라는 진단이 눈길을 끈다.

진단에 의하면 미국 알루미늄 및 철강 회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관세로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관세와 쿼터는 미국 알루미늄 회사들로 하여금 미국내 생산의 높은 장애물을 넘어서도록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수입산 금속에 의존하게 된 미국 제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생산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면서 “그리고 미국 철강 산업이 미국 경제의 개선으로 다소 반등하기는 했지만, 알루미늄 제련 CAPA가 크게 줄어든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5개 가량의 미국 알루미늄 회사가 지난 2000년 이후 문을 닫았다”면서 “이 회사들의 공장 대부분이 철거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직 2개의 미국 알루미늄 공장만이 완전하게 가동되고 있다”면서 “다른 3곳의 공장은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CRU 인터내셔널의 알루미늄 분석팀 팀장인 Eoin Dinsmore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수 년 전에 거대한 알루미늄 생산국이 되는 걸 멈췄다”면서 “미국의 경영환경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중국산 철강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같은 진단”을 내놔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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