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철강 보호무역 옵션 마련"...주요 외신 "역풍 맞을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금속 수입에 대한 관세 및 쿼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여러 외신은 "미국이 중국을 잡으려고 철강 보호무역 카드를 꺼냈지만 미국 수출 비중이 작은 중국보다는 다른 동맹국 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하고 미국도 역풍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옵션들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내 금속가격 상승과 무역전쟁 위험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 및 동맹들의 경고를 얕잡아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의 다음 번 국면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전면적인 새로운 제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상무부 윌버 로스 장관은 지난 주 금요일 기자들에게 외국 경쟁자들로부터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옵션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조치들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알려준 바 있다"고 전제, "윌버 로스는 '수입은 우리의 국가 안보에 해를 가할 정도로 위협을 가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제시한 옵션들은 무역 파트너들에게 각각 서로 다른 충격을 줄 것이다"면서 "쿼터와 관세를 뒤섞어 조치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질타했다.

특히 CNN은 "미국이 한국과 브라질, 캐나다를 비롯한 전세계 12개 철강 수출국들을 대상으로 최대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중국을 겨냥한 조치지만 애석하게도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CNN은 그러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다가 다른 동맹국의 반발만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 등에 따르면 또한 미국 공작기계협회 등도 "미국의 금속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철강가격만 끌어 올려 미국 제조업체에 타격을 가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외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세계 동맹국들로부터 무역 보복조치를 당할 것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에도 "그간 미국의 알루미늄 업체들은 스스로 경쟁력을 잃고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면서 "결국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금속 수입 제한 조치는 미국내 금속 가격 상승만 유발시켜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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