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860선으로 밀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제약주들이 대부분 부진했지만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급등했다. 테마주가 아니라고 회사 측이 밝혔음에도 동반 오름세를 보인 종목도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3.39% 하락한 12만5500원, 신라젠은 3.81% 하락한 9만1000원에 마감했다. 메디톡스(-2.34%), 바이로메드(-2.05%), 셀트리온제약(-3.70%) 등도 미끄럼을 탔다.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오른 종목은 티슈진(1.03%), 제넥신(1.59%) 등에 불과했다.

CJ E&M(-2.28%), 펄어비스(-4.75%), 포스코켐텍(-1.90%), 로엔(-2.30%), 스튜디오드래곤(-2.38%) 등의 흐름도 신통치 않았다.

반면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그동안 테마주로 오르내렸던 종목들이 급등했다.

안랩은 25.56% 뛰어올라 7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1200원을 터치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써니전자(코스피)와 케이씨피드는 지난해 “안철수 테마주와 상관이 없다”는 공시까지 냈지만 이날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한 다믈멀티미디어도 16.74% 뛰어올랐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꼽혔던 에이텍(12.50%), 에이텍티앤(10.61%)도 급등하며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경우 기업 실적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40포인트(1.30%) 하락한 864.4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15억원, 69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27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7억8652만주, 거래대금은 5조4595억원이었다. 상한가 3종목 포함 556종목이 올랐고 618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제넥신, 카페24, 에프티이앤이, 녹십자셀, 이녹스첨단소재 등이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