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꿈틀 대자 달러 연일 뛰고 유로, 엔은 동반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 상승했다. 상승폭도 커졌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향해 뛰어 오를 조짐을 보인 것이 달러가치 상승을 자극했다. 이에 미국 달러 대비 유로 및 엔화의 가치는 또 고개를 숙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70으로 0.58%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달러 인덱스는 0.16% 상승했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2.91%까지 솟구치는 등 금리급등 재발 움직임이 나타나자 달러가치도 함께 뛰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510억달러 규모의 3개월물 국채를 1.64%라는 높은 금리에 발행한 것이 국채금리 급등을 유발시켰고 이것이 증시불안 속 달러가치 상승을 자극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올해 10년물 국채금리가 3%선 위로 뛸 것”이라고 전망하고 파월 신임 연준 의장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증시 변동성이 있다고 해서 금리인상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날 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가치 절상과 무관치 않은 이슈로 작용했다.

달러가치가 연일 뛰자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34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의 1.2407 달러 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이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7.25엔 수준까지 뛰었다. 이는 전날의 106.59엔은 물론 2거래일 전의 106.28엔 대비 연일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최근 아베 일본 총리는 한때 엔-달러 환율이 106엔 선 마저 붕괴되고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자 서둘러 통화완화론자인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을 발표했는데 이런 조치가 과연 먹혀들 것인지도 향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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