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산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 완화 속에 소폭 상승한 반면 북해산 유가는 미국 달러가치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비교적 큰 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1.90 달러로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반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5.22 달러로 0.69% 하락했다.

이날 WTI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원유 공급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원유 재고 감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6% 가까이 급등한 것은 미국산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북해산 유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뛰면 원유 수요자들의 입장에선 원유 매수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지게 된다. 달러가치 강세는 유가에 악재가 될 때가 많은데 이날에도 그랬다.

국제 유가가 전날의 동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혼조세로 전환되자 이날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쉐브론(-1.04%) 엑손모빌(-1.06%) 등 미국 대형 정유사들의 주가가 1% 이상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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