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아이폰의 단점 보완한 중국 스마트폰은 가성비까지 갖춰"

[초이스 경제 전안나 기자] 스마트폰 가격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애플의 순이익을 증가시킨 아이폰이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기기에 밀려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20일(미국시각) 쏟아져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아시아에서 중국 기기에 아이폰이 패하고 있는 이유'라는 뉴스가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들은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리서치 기업 캐널리스(Canalys)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13%에서 지금은 약 8%로 떨어졌다"면서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된 인도에서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이후 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가성비로 여겨진다. 애플의 아이폰이 가파른 가격 인상을 보일 때 중국 스마트폰은 개인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을 점유해온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리서치 기업인 IDC 싱가폴 지사의 Kiranjeet Kaur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더 이상 고가의 스마트폰 예산을 늘리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 벤더들은 현재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들과 경쟁할 자사 제품의 특징을 뽐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에게 가장 강력하게 도전장을 낸 기기는 최근 레드4를 선보인 사오미다.

기존 아이폰에서 샤오미 레드미노트4로 교체한 한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우 "가격은 아이폰의 5분의 1수준이지만 대부분 아이폰 못지않은 동일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샤오미는 초반에는 저가폰이지만 아이폰과 유사한 모습, 느낌, 기능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을 3%에서 19%까지 끌어올린 후, 현재는 아이폰에 부재한 일부 추가 기능들을 갖춘 고가폰들까지 선보이고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의 급변하는 전력 공급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용 충전기를 개발한데 이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홍보용 문자 메시지를 제거하여 친구들의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두 개의 SIM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는 샤오미로 애플의 중국 경쟁자들은 신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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