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여파...경기도 안산 · 강원도 원주도 실업률 높아

▲ 거제의 조선소 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 가운데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남 거제로 나타났다. 또 경남 통영, 경기도 안산, 강원도 원주 등의 실업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거제시의 실업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경남 통영이 5.8%로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경기도 안산시가 5.3%로 뒤를 이었다.

거제시의 경우 2016년 하반기 2.6%에서 2017년 상빈기 2.9%, 2017년 하반기 6.6%로 각각 높아졌다. 통영시 또한 2016년 하반기 3.3%에서 1년 새 2.5%포인트 상승했다. 두 도시 모두 2016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구조조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별 실업률 상위지역으로는 강원 원주시(4.4%), 경북 구미시(4.3%), 전남 광양시(3.9%), 충북 음성군(3.4%), 충남 천안시(2.9%), 전북 완주군(2.8%) 등이 꼽혔다.

시 지역 실업자는 44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8000명, 21.4% 늘어났고 군 지역은 3만5000명으로 6000명, 2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 지역의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군 지역은 1.7%로 전년 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시 지역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군 지역은 64.7%로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군 지역의 고용률이 시 지역보다 높은 것은 군 지역의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령층 및 여성 취업자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시 지역 고용률을 보면 제주도 서귀포시(69.9%), 충남 당진(68.3%), 제주시(66.2%) 등의 고용률이 높았고 전북 익산(52.1%), 전북 군산(52.6%), 경기도 과천(53.0%) 등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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