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 HSBC "일대일로 겨냥 등 아시아 영업기반이 효자 역할"

▲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언론이 HSBC의 작년 실적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HSBC가 올린 지난해 세전이익 172억 달러 중 자그마치 153억 달러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작년에 유럽지역에선 18억 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등이 HSBC의 실적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을 중국 언론이 부각시켜 더욱 눈길을 끈다.

21일 신화사가 HSBC의 아시아 관련 실적에 주목했다.

신화사는 “HSBC은행이 20일(유럽시각) 발표한 2017년 실적 현황에 따르면 아시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지난해 HSBC는 세전이익이 172억 달러에 달해 재작년에 비해 141%나 성장했다”면서 “그 중 2017년 HSBC 아시아지역의 세전이익은 153억 달러에 달했고 재작년에 비해 89.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지난해 18억 6000만 달러의 적자가 나타났다”면서 “이로써 아시아시장은 이미 HSBC 글로벌 이익 기반의 핵심 지역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의하면 HSBC는 “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 업무 중심을 아시아로 돌린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중국 ‘일대일로’의 추진은 HSBC에 더욱 많은 업무기회를 가져다 주었다”고 밝혔다.

HSBC홀딩스 그룹의 행정총재인 스튜어트 걸리버 (Stuart Gulliver)는 실적 발표에서 “작년의 실적은 HSBC의 실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면서 “그중 아시아시장 실적이 그룹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보고에 의하면 2017년 HSBC의 총 영업수입 규모는 514억 달러로 재작년에 비해 7% 성장했다.

HSBC 홀딩스 그룹의 행정총재로 부임할 존 플린트(John Flint)는 “이러한 실적과 과거 몇 년간 거둔 성과는 HSBC의 향후 발전에 아주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며 “HSBC는 충분한 자금과 유동성, 강대한 자본 및 보수적인 신용대출 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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