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용지표, 유로존 PMI 악화됐지만 독일증시만 살짝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1일(현지시각) 발표된 유로존 및 영국의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유럽증시 흐름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독일증시만 소폭 하락했을 뿐 다른 나라 증시는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를 걸며 버텨주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81.57로 전일 대비 0.48%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302.17로 0.23% 올랐다.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381.10으로 0.16% 높아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 만이 1만2470.49로 0.14%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막판에 힘을 내면서 대부분 나라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이 증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은 이날 “유로존 19개 국가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5로 전월의 58.8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유로존의 경제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실물경제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영국에서 발표된 고용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3개월 간 실직자 수가 147만 명으로 4만6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률도 종전 4.3%에서 4.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유럽 금융시장에선 주요국 증시가 장중 하락 압박을 받다가 장 막판에야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전날에 이어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증시는 국채금리 급등 우려 속에 고개를 숙였지만 유럽증시는 '하루 뒤에 미국증시를 추종하는 현상'을 이날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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