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위원들 "금리인상 필요 재확인"...달러 더 뛰고 유로, 엔은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달러가치가 올랐다. 이날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FOMC 위원이 “미국 경제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이 확인될 정도로 금리인상 지속 전망이 유지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제조업 PMI는 껑충 뛰고 유럽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의 원인이 되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06으로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번주 들어 이틀 전 0.16%, 전날 0.58% 상승에 이어 이날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FOMC 위원들은 1월 회의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위원은 “미국 경제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 위원들은 또 내년엔 근원물가지수가 연준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라며 그간의 인플레이션 부진 우려를 떨치려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게다가 블룸버그는 이날 “미국의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5.9로 4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경제방송 CNBC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고 진단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까지 급등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시장 조사 업체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 19개 국가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5로 전월의 58.8보다 낮아졌다.

이에 미국의 달러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대 통화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유로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또 절하됐다. 이번주 들어 달러강세가 지속되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연일 하락했다.

이날(한국시각 22일 새벽 5시45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286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234 달러 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7.70 엔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날의 107.25엔보다 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전 까지만 해도 106엔 대에 있다가 전날 107엔 선을 회복한 뒤 이날 더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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