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 은행권 늘고 비은행권에선 감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14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조6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8조4000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은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 백화점, 자동차회사의 할부 등 판매신용을 더한 금액으로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지표다.

작년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37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조8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0조3000억원 각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증가액인 131조9000억원(11.5%)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가계대출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15조2000억원(2.4%),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조8000억원(1.5%), 기타금융기관은 8조8000억원(2.3%) 등이 전 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비은행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축소됐다. 하지만 기타대출이 늘어나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8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추석연휴 등에 기인한 지난해 3분기 말의 확대요인이 해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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