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설여행객 크게 늘어...설 연휴 일주일 간 43만명 운송 '역대 최고'

▲ 중국 하얼빈의 명물인 '빙등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춘절(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내 중장거리 여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얼빈 공항의 경우 설 동안의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춘절(설) 연휴 기간인 2월 15~21일 하얼빈 국제공항은 총 2930대의 비행기로 연인원 43만 명을 실어날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6.8%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객들은 남쪽에서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북쪽에서는 눈놀이를 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65.9%는 중국 내의 중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여행과 빙설여행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산야(三亚), 하얼빈은 중국 여행지 중의 ‘톱 2’ 로 꼽혔다.

춘절 연휴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샤먼(厦门),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충칭(重庆), 시안(西安) 등 도시와 홍콩, 마카오, 타이완 및 일본, 한국, 태국,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 하얼빈에 와서 빙설놀이를 하면서 음력설을 보내는 여행객은 작년 동기에 비해 거의 2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사흘동안 하얼빈 국제공항은 매일 연인원 3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얼빈 민항매표소의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청두, 샤먼, 푸저우(福州), 항저우, 선전, 태국의 방콕, 한국의 서울 등 도시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좌석점유율은 85%에 달했다.

하지만 하얼빈 시민들은 방콕, 싱가포르 등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 이들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거의 매번 만석을 기록했다. 중국내 도시 가운데는 하이커우(海口), 산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력 초사흘에 해당하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하얼빈 공항의 이용객은 피크에 달했다. 18일 운송한 여객은 연인원 6만 4342명으로 같은 달 10일의 최고치 6만 4195명을 돌파했다. 또 19일과 20일에도 공항 이용객이 각각 연인원 6만 4708명과 6만 613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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