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 높아진 영향...매년 5000명 아르헨티나 최남단 지역 찾아

▲ 아르헨티나 남부지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남극이 중국 여행객들의 새로운 인기 여행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주일 여행에 8만위안(136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남극을 찾는 중국인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신화망(新华网) 보도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될 무렵 세계의 끝자락인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는 많은 중국 여행객들을 맞이했다. 중국인들이 남극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고 이 곳을 찾은 것이다.

먼 거리와 극단적인 기후조건, 남극여행에 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한 때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상하이에서 온 여행객 임씨는 “현재 남극여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현가능한 꿈이 되었다”고 신화망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증권업에 종사하는 임씨는 춘절(설) 연휴와 연차를 이용해 2주일 간의 남극여행을 선택했다. 그는 “저축에 한계가 있으니까 여객선도 가격이 가장 싼 4인실로 예약했다”면서 “중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 가는 항공권까지 포함해 총 8만 위안 안팎의 비용이 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남극으로 가는 환승역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는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의 여행지가 되고 있다.

그동안 우수아이아의 면세점과 사치품 매장에서는 중국여객들의 모습을 별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지 않은 중국여행객들이 우수아이아 여행안내센터에서 받은 지도를 들고 탐색에 나서고 있다. 국가공원의 풍경을 구경하거나 세계의 끝인 우체국에서 친구에게 엽서를 보내거나, 바다에서 금방 잡아 올린 신선한 대게를 맛보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하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세계를 돌아보는 것이 많은 중국인들의 꿈이 되었다. 국제 남극여행관광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극여행을 선택하는 중국인들의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남극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로 꼽혔다. 매년 5000명 안팎의 중국인들이 남극대륙에 올라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