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급변동...향후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 촉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장중에 상당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전날 미국 FOMC 의사록 여파로 미국증시가 급변동을 연출하자 이날 유럽증시도 장중에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날 미국증시가 고용지표 호조를 계기로 상승출발하자 유럽증시가 막판에 낙폭을 크게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아직도 미국증시와 유럽증시 모두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52.39로 전일 대비 0.4%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461.91로 0.1%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309.23으로 0.1% 올랐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2% 낮아진 380.3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앞서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이 매파적이어서 미국증시가 전날 막판에 급락 전환되자 이날 유럽증시도 1% 가까운 하락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증시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전(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2000 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줄며 시장 예상치 23만 건 밑돌음)에 힘입어 반등하자 유럽증시 낙폭도 줄었다.

게다가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1월 통화정책 회의록 의사록도 유럽증시엔 경계감으로 작용했다. 일부 ECB 위원이 1월 회의에서 “'필요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상승한 점, 영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4%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0.5% 보다 낮아지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도 이날 유럽증시를 불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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