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올해 미국 금리 5번 인상 가능"...UBS "미국증시 W형 변동성 예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비록 다우지수가 반등했지만 미국증시 흐름은 복잡한 하루였다. 변동성이 지속됐다. 미국내 금리인상 전망이 엇갈렸고 미국증시 전망도 엇갈렸다. 미국증시는 결국 방향성을 상실한 채 혼조세로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64.70포인트(0.66%) 상승한 2만4962.4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0포인트나 올랐다가 상승폭을 확 줄였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3포인트(0.1%) 오른 2703.96에 마감됐다. 이 지수도 등락을 반복하다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4포인트(0.11%) 떨어진 7210.09로 하루를 끝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막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소폭 내림세로 끝났다.

이날에도 미국 채권시장에선 10년물 국채금리가 2.9% 대를 기록하면서 국채 금리 변동성 우려를 지속시켰다. 미국증시 일각에선 이 금리가 3%를 돌파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게다가 전날 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인상 전망이 커진 가운데 이날 미국 월가의 엇갈린 금리 전망 및 엇갈린 증시 전망도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이 5차례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인상이 4회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을 줄기차게 펴 오다가 이날 그 전망을 확대했다.

반면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횅 총재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은 4회도 버거운 만큼 금리인상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의 금리인상 전망도 엇갈렸다. 전날 CNBC는 “올해 4번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이날 인베스팅 닷컴은 “올해 3번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줄면서 시장 예상치 23만 건을 크게 밑돈 것도 3월 금리인상 전망을 키웠다. 로이터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4%라면서 트레이더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금리인상 전망을 놓고 매파적 전망과 비둘기적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요 기관의 증시 전망도 엇갈렸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날 UBS 은행은 “미국증시가 향후 W자 형태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가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CNBC는 “헤지펀드 전문가들의 경우 미국시장이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그러면서도 “올해 초 미국증시가 10% 넘게 조정을 받았다가 지금은 빠른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도 동시에 쏟아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세부 흐름을 보면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0.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30% 하락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이날 다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이날 다우 운송지수는 0.55% 오르면서 투자자들을 다소 안심시켰다.

이날 금융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0.49%) 씨티그룹(-0.88%) 웰스파고(-1.48%) 골드만삭스(-0.75%) 등이 하락했다.

다만 이날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대체로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0.61%) 아마존(+0.13%) 넷플릭스(-1.03%)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30%) 애플(+0.89%) 등 넷플릭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FAANG 소속 주가가 소폭이지만 상승흐름을 보였다.

이날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0.76%) 엑손모빌(+1.30%)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미국증시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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