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번주 첫 하락...유로 이번주 첫 반등...엔화환율, 이번주 첫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처음 떨어졌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는데도 떨어졌다. 일부 연준 인사가 비둘기적 금리인상을 강조한 데다 유럽중앙은행에서도 양적완화 조기 축소 목소리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 달러가치는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주간 고용지표 호전을 완전 외면하진 않았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72로 전일 대비 0.45%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달러인덱스는 줄곧 상승하다 이날 처음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이날 급락세를 보였다가 낙폭을 줄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이나 줄면서 고용지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달러 낙폭을 제한했다. 시장 전망치 30만 건을 크게 밑돌 정도로 주간 고용지표가 양호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를 짓누른 건 세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이번 주 들어 전날까지 달러인덱스가 사흘 연속 오른 것이 부담이었다. 또 하나는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1월 의사록이었다. ECB 의사록에 따르면 ECB 일부 위원이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이제 유럽중앙은행도 ‘필요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종료에도 대비해야 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거기에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이 가속화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대 통화 중 비중이 가장 큰 유로의 가치가 껑충 뛰었고 이에 달러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24 달러(한국시각 23일 새벽 5시52분 기준)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286 달러 보다 상당 폭 절상됐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번 주 들어 내리 하락하다 이날 모처럼 절상됐다.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떨어지자 이날 엔-달러 환율도 106.70엔 으로 급락했다. 이는 전날의 107.70엔 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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