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 전통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시장 소비도 QR코드 결제가 확산되고 있다. 홍콩 이동결제시스템이 새로운 영역으로 파고들고 있다.

23일 인민일보해외판(人民日报海外版)에 따르면 작년에 처음으로 쯔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 모바일결제 시스템)를 사용하는 전통시장이 출현한데 이어 홍콩 전통시장은 이동결제 영역에서 또다시 새로운 돌파를 가져왔다. 홍콩에서 출시한지 20년이 넘는 전자결제 시스템인 옥토퍼스(八达通, octopus)는 며칠 전 헝안(恒安) 전통시장에서 옥토퍼스 카드결제, 휴대폰 QR코드결제 및 이 두 가지 결제방식을 위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도입했다. 새롭게 시공을 마친 헝안시장은 홍콩에서 처음으로 옥토퍼스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제공한 재래시장으로 꼽혔다.

헝안시장은 홍콩의 마안산(马鞍山)에 위치하고 있다. 시장 문 앞에는 주민들을 위해 QR코드결제의 사용방법을 설명해주는 전문부스를 설치했다. 시장안의 대부분 가게들에서 계산에 쓰는 QR코드와 연관 혜택정보를 볼 수 있었다.

난생처음 QR코드결제로 해선을 구매한 한 고객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비교적 편리하고 혜택도 있기에 향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 주인인 노씨는 “옥토퍼스는 전통적인 재래시장에 새로운 소비방식을 제공했다”면서 “적응하는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상가주인들이 잔돈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절약되고 고객들은 선택이 하나 늘었다”고 전했다.

다른 상가 주인인 나씨는 “직접 옥토퍼스 카드로 지불하면 홍콩인들은 아주 편리하다”면서 “그만큼 옥토퍼스 카드가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옥토퍼스 카드는 자동충전이 가능하고 카드에 돈이 없으면 자동보충을 하기에 별도로 충전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 전통시장그룹의 감독인 링웨이예는 “헝안시장내 80%이상의 가게들에서 QR코드결제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60%는 이미 옥토퍼스 카드 단말기를 설치했고 모든 상가에서 적어도 한 가지 옥토퍼스 결제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시장 내의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두 가지 결제방식을 위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그룹의 마케팅 메니저인 리페이치도 “옥토퍼스는 홍콩인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지금까지 줄곧 사용해왔던 결제방식이다”면서 “옥토퍼스에서 출시한 QR코드결제도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 내로 다른 재래시장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그룹 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든 결제시스템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