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300여개 IT 기업 참가...삼성전자 · SK텔레콤 등 신제품 공개 예정

▲ 지난해 2월에 열렸던 'MWC 2017' 행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서는 전 세계 208개국 2300여개 ICT 기업들이 각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의 메인 테마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로 정해졌다.

24일 관련 업계 및 증권계에 따르면 MWC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9 언팩(공개) 행사, 5G와 인공지능(AI)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WMC 개막 하루 전인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 언팩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갤럭시9은 AR(증강현실) 기술 채택과 함께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시킨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갤럭시9의 카메라 기술을 활용하면 초당 1000프레임의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슬로모’와 얼굴 움직임 기반의 ‘3D 이모지’, 저조도 촬영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5세대 이동통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 및 글로벌 관련 기업들의 뜨거운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 자리에 참석해 한국의 5G정책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CEO도 모두 참석하는 등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5G 전략 소개에 나선 가운데 중국 또한 5G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5G 주파수 선정을 했으며 5G 통신망 구축에도 약 85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현재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6개 도시에서 상용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202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3대 통신사는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7년간 약 18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화웨이와 영국의 보다폰이 지난 21일 5G 데이터로 영상통화에 성공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5G 통화는 기존의 4G 통화보다 전송속도가 8배 이상 빠르며,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에 비해 70배 이상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MWC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신제품도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홀로박스'를 행사 기간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홀로박스'는 홀로그램에 SK텔레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해 가상의 인공지능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홀로박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되며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