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삼성물산, 공정위 유권해석에 동반 하락...코스피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눈치보기’장세가 연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들의 오름세가 주춤한 반면 셀트리온 등 제약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들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4% 상승한 236만9000원, SK하이닉스는 0.26% 상승한 7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이노텍(1.55%)은 올랐지만 삼성전기(-1.75%), 삼성에스디에스(-0.99%), LG디스플레이(-0.17%) 등은 부진했다.

삼성SDI는 이날 공정위원회가 “삼성SDI가 보유한 현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오는 8월 26일까지 모두 팔아야 한다”는 유권해석에 2.75% 내렸다. 외국인들은 삼성SDI 9만8000주를 순매도했다. 삼성물산도 1.87%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2.67% 상승한 32만6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0% 상승한 4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3만4000주, 삼성바이오로직스 3만10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중소형 제약주 가운데 대원제약은 실적개선과 신약 출시 기대감에 10.28% 뛰었지만 동성제약은 차익매물이 몰리며 4.80%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오름세를 탔다. 아모레퍼시픽이 1.88%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화장품(7.43%), 토니모리(1.63%), 아모레G(1.14%) 등이 올랐다.

한화테크윈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증권사 분석에도 불구하고 4.60% 상승 마감했다.

휠라코리아는 깜짝실적과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팀 후원사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5.60% 뛰었다. 외국인들도 8만5000주를 사들였다.

필룩스는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노사 합의 불발로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며 16.43%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25%) 상승한 2457.65로 마감했다. 기관이 29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66억원, 1518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58%), 종이목재(1.39%), 철강금속(1.19%) 등이 상승했고 증권(-0.92%), 서비스(-0.86%), 보험(-0.5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26%), POSCO(1.93%), LG화학(1.29%), 현대모비스(1.54%), 한국전력(0.30%) 등이 올랐고 KB금융(-0.93%), NAVER(-2.29%), 삼성생명(-0.39%), 삼성물산(-1.87%) 등은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1279만주, 거래대금은 5조2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7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7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5포인트(0.04%) 하락한 874.4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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